네이버 영어학습 앱 ‘케이크’, 55개국서 1위 돌풍
2020.08.26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내놓은 영어학습 앱 ‘케이크’(사진)가 글로벌 시장을 휩쓸고 있다. 전 세계 55개 국가 교육 분야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스노우와 라인·네이버웹툰 등 자회사 등을 통한 해외 시장 공략의 고삐를 더 바짝 죌 방침이다.
26일 스노우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출시한 영어학습 앱 케이크가 글로벌 버전을 오픈한 지 10개월 만에 애플 앱스토어 55개 국가, 구글 플레이스토어 51개 국가 교육 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인도, 대만, 러시아, 터키, 스페인, 멕시코, 브라질,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에서 애플과 구글 양대 앱스토어 교육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적으로 3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글로벌 월간 순 이용자 수(MAU)도 지난해 대비 11배 증가했다.
케이크는 스노우가 지난 2018년 3월 선보인 영어학습 앱으로 원어민들의 영상을 큐레이션 해 ‘숏폼(short-form)’ 형태로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대부분 30초 이하의 영상 콘텐츠와 1분 미만의 오디오 콘텐츠로 구성돼 간편하게 모바일로 회화 표현을 학습할 수 있다. 스노우는 지난 2019년 10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영어 공부에 관심 있는 글로벌 2030세대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언어 학습 분야의 성장성도 커 미래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QY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언어 학습 앱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기준으로 13억9085만 달러(약 1조6500억 원)로 집계됐다. 오는 2025년에는 36억7448만 달러(약 4조37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네이버는 스노우를 비롯해 라인, 네이버웹툰 등 자회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경우 지난 2분기 글로벌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고, 지난 2일에는 하루 유료 콘텐츠 거래액이 30억 원을 돌파했다. 라인은 일본과 동남아 등지에서 1위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네이버의 손자회사인 ‘제페토’는 증강현실(AR) 기반 3차원 아바타 앱 제페토의 글로벌 누적 사용자만 1억4000만 명 이상을 확보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인터넷 업계의 양대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앞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글로벌 시장으로 과감히 더 도전장을 던져야 할 것”이라며 “국경 없는 인터넷사업에서 스노우의 케이크 성공사례는 그 가능성을 무한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나라 특성상 내수 시장은 규모나 성장성 측면에서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시장은 내수 시장과 견줘 경쟁은 더 치열하지만, 우월적 사업자가 됐을 때 얻을 수 있는 결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